
마이너스 몰딩은 최근 대한민국 인테리어 리모델링의 디자인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몰딩은 면과 면이 만나는 이음새 정도로 이해하면 건축, 제품디자인 모두 포괄되는 정의일 것 입니다.
A4 용지 2장을 꺼내 테이프를 붙여 A3 용지를 만들었다면, 이때 테이핑이 몰딩의 역할입니다.

인테리어에서의 몰딩은 다른 두 물성이 만나는 자리에 위치했습니다.
위 사진 처럼 타일과 도배지가 만나는 사이에 자연스러운 '이음'을 제공했는데, 그러다보니 너무 자연스럽게 오랜시간 튀어나오는 '양각'(陽刻)의 방식으로 제작, 시공 되어 왔습니다.
마이너스 몰딩은 말 그대로 몰딩이 마이너스 됐다는 뜻으로, 이제 눈으로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히든 몰딩, 무몰딩 다양한 개념들이 파생되었으나, 얼마나 몰딩을 안보이게 하려는지의 정도 차이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모던하고, 심플한가가 최근 대한민국 인테리어 시장의 화두인 듯 합니다.
(물론 웨인스코팅과 같이 오래전 유럽의 가정집을 레트로한 감성으로 이해한 시도도 있긴 합니다만,)
대한민국에 지어진 아파트의 천장고는 2300mm 내외 인데, 몰딩만 없어도 최소 30-50mm 벽이 높아지는, 시각적으로 천장이 높아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평몰딩,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몰딩에서 마이너스로 몰딩의 시대에 접어들자,
'마이너스 몰딩' 이라는 개념이 등장했고, 시공성을 높이는 금속 부자재도 다양해졌습니다.
이 다양함은 아래와 같은 간접조명과의 연계를 통해 따뜻한 집안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디자인휴가는 마이너스 몰딩을 디자인 표준으로 시공해드립니다.
마이너스 몰딩은 천장과 벽체가 정확히 수직으로 만나야하기 때문에, 세심하고 꼼꼼한 목공 밑작업이 필수입니다.
본 작업은 매끄러운 도배면을 확보하는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디자인휴가는 아주 중요한 공정으로 말씀드립니다.

마이너스 몰딩의 다음 트렌드는 어떤게 될까요?
다시 슈퍼 플러스 몰딩의 시대가 오지는 않을까요?
그럼 오늘도 푹 쉬세요. 집에서-